많은 구직자들이 실직 후 가장 먼저 찾는 제도가 바로 실업급여입니다. 일정 기간 고용보험에 가입해 근무한 이력이 있다면, 비자발적으로 퇴직했을 때 실업급여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구직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기간 동안 국비지원 자격증 과정을 활용한다면 재취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실업급여받으면서 국비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는데요, 정답은 가능하다입니다. 다만, 일정한 절차와 규정을 지켜야 두 제도를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업급여 수급자들이 국비지원 자격증 과정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절차와 주의사항을 단계별로 꼼꼼히 정리했습니다.
실업급여와 국비지원 제도의 기본 이해
실업급여는 구직자들이 재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최소한의 생활비를 보장하기 위해 지급되는 제도입니다. 반면, 국비지원 자격증 과정은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정부가 직업훈련비용을 지원해 주는 제도입니다.
두 제도는 목적이 다르지만, 모두 구직자의 취업 역량 강화라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그래서 고용노동부는 실업급여 수급자라 하더라도 조건만 충족한다면 국비훈련 과정을 들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이 임의로 훈련에 등록한다고 해서 바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며, 고용센터의 승인과 출석 관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실업급여 핵심 요건: 구직등록, 실업인정일 보고, 적극적 구직활동 증명
국비훈련 핵심 요건: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 훈련기관 출석률 80% 이상, 훈련 승인
즉, 실업급여와 국비훈련은 각각 별도 제도이지만, 고용센터를 매개로 서로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실업급여 신청과 구직등록 절차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국비훈련을 듣기 위해서는 먼저 실업급여 수급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용 24(www.work24.go.kr)를
통한 구직등록이 필수입니다.
(1) 이직확인서 제출
퇴직한 회사에서 고용보험 이직확인서를 고용보험 시스템에 제출해야 합니다. 그래야 본인이 실업급여 수급 대상자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고용 24 구직등록
기존 워크넷은 2024년부터 고용 24로 통합되었습니다. 따라서 고용 24에 접속해 이력서를 작성하고 구직신청을 완료해야 합니다.
(3)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
구직등록 후, ‘구직급여 수급자격 인정 신청’을 해야 합니다. 이후 고용센터에서 진행하는 집체교육(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수급자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합니다.
(4) 실업인정일 관리
실업급여는 4주 단위로 ‘실업인정일’이 주어집니다. 이 날에는 온라인 또는 고용센터 방문을 통해 구직활동 내역을 보고해야 합니다. 만약 이 과정이 소홀하면 실업급여가 중단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국민내일 배움 카드 발급 및 국비훈련 신청
실업급여 수급자가 국비훈련을 듣기 위해서는 국민내일 배움 카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1) 카드 발급 절차
HRD-Net(www.hrd.go.kr)에
접속하여 회원가입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 신청서 작성
고용센터 상담 진행 → 훈련 필요성 인정되면 발급 승인
카드 수령 후 사용 가능
(2) 훈련 과정 신청
HRD-Net에서 훈련과정 검색
본인에게 맞는 자격증 과정을 선택 후 신청서 제출
고용센터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훈련 승인 여부 확인
훈련기관 등록 후 수강 시작
👉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고용센터 상담 시 훈련의 필요성이 인정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IT 분야로 취업을 원한다면 컴퓨터 관련 자격증 과정은 승인되지만, 관련 없는 과정은 반려될 수 있습니다.
실업급여 + 국비훈련 병행 시 주의사항과 전략
두 제도를 함께 활용할 수 있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1) 구직활동 인정
30시간 이상 훈련 → 구직활동 2회 인정
30시간 미만 훈련 → 구직활동 1회 인정
훈련 과정이 구직활동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실업인정일에 따로 면접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출석률 관리
소정훈련일수의 80% 이상 출석해야 수료 인정
출석률이 부족하면 훈련 지원금뿐 아니라 실업급여에도 불이익 발생
(3) 훈련장려금
140시간 이상 과정 참여 시, 월 최대 11만 6천 원 지급
단기 과정은 하루 2,500원, 월 최대 5만 원 지급
조건: 출석률 80% 이상 유지
(4) 실업인정일 충돌 시 처리
훈련일과 실업인정일이 겹친다면 훈련기관에서 발급하는 출석 확인서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됩니다.
결론
실업급여와 국비자격증 취득은 단순한 생활 지원과 훈련을 넘어, 재취업을 위한 든든한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용 24 구직등록, 국민내일 배움 카드 발급, 고용센터 승인, 출석률 관리 등 반드시 지켜야 할 조건이 많습니다. 이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단순히 실업 상태를 버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커리어를 준비하는 ‘도약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실업급여로 생활의 안정을 확보하면서 국비훈련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자격증을 습득하세요. 그것이 곧 여러분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확실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